우리집 동구리가 여름방학고별행사로 놀이동산에 가야겠다기에..
일욜인데도 엄청 한적하더군요.
놀이기구마다 운행가능 최저인원을 어렵사리 채워서 탔을 정도이니.
원체 우리집(라기보다 본인) 놀이문화와 맞지않아서
놀이기구 타본지가 까마득합니다.
그런 희소가치에 의하야 웬만한 또래 아이들이라면 시큰둥할 법도 한
점잖은 스피드와 헐거운 동작의 기구를 타면서
우리 동구리는 좋아라 울랄랍니다~
일단 하늘기차 한바퀴로 분위기 뛰우고
이것은 무엇이당가?
뺑뺑이 풍선입니당~
그날 일기에 동구리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랍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오즈가 타고 날아간 풍선같답니다.
동구리와 바이킹안전요원아가씨.
무얼 기다리고 있을까나요.
최소인원 2명을 채울 다른 탑승객 한명을 기둘기고 있다오! (흐윽~~)
자가용바이킹으로 타볼까 했더니 두명은 되어야 운정해준다고..
아무도 안 나타나자, 은은씨와 금금씨가 서로 등떠밀며 실갱이 끝에...
결국 말빨로 보나 똥고집으로 보나, 한참 밀리는 금금씨가 한몸 던져 나머지 일인이 되기로 함.
금금씨 티켓사러 간 동안... 오호~ 통재라~
그제사 한 소녀가 와서 탑승.. 어흐~~쪼께만 더 일찍 올것이제,,
금금씨 난감함과 긴장감을 애써 누루고 있지만...
들리지 않는가? 두소녀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틈새로 미세하게 흘어나오는 금금씨의 신음소리.
바이킹에서 갈지자 결음으로 내려온 금금씨
어윽~ 멀미 쏠려~난 역시 해적질은 못해,,
보기에도 우아한 오리보트
저거이 보기에나 우아하지 실제 타보면 막노동입니다.
보트를 움직이는 동력이 발로 굴리는 페달이기에.
이 사람은 뒷자리에서 한가로이...
놀이동산의 클래식 회전목마.
이 날 저녁, 동구리는 자그마치 세쪽분량의 일기를 썼습니다.
머리털나고 처음 있는 일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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